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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年 7月 16日 pm 9:3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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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강가에서

    폭우에 떠밀려 비스듬히 꽂힌
    잠자리가 맴맴 도는
    껍질 벗겨진 마른 가지

    몸 부대끼며
    하늘거리는 갈대가 부러워

    달그림자 짙은 밤이면
    바람이 실어 오는 소식에
    가슴 조이고

    깊은 하늘 속
    가물거리는 별빛이 애달파

    짐짓 강물만 바라보다
    아침을 맞는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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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김경순
    김경순
    실존은 본질보다 앞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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