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가에서

폭우에 떠밀려 비스듬히 꽂힌
잠자리가 맴맴 도는
껍질 벗겨진 마른 가지

몸 부대끼며
하늘거리는 갈대가 부러워

달그림자 짙은 밤이면
바람이 실어 오는 소식에
가슴 조이고

깊은 하늘 속
가물거리는 별빛이 애달파

짐짓 강물만 바라보다
아침을 맞는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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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경순
김경순
실존은 본질보다 앞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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